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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軍 쿠데타 권력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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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軍 쿠데타 권력장악

입력
199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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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2일 군부 실력자인 페르베즈 무샤르라프 육군 참모총장을 전격 해임했다. 해임이 발표된 직후 연방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시내에는 군병력의 급격한 이동이 이뤄지는 등 인사에 불만을 품은 군부의 정변이 발생했다. 군병력의 이동은 샤리프 총리의 고향인 펀잡주 라호르에서도 목격됐다.파키스탄군은 이날 샤리프 총리가 해임조치를 발표한 국영 라디오파키스탄& 파키스탄 TV 방송국을 비롯,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등 주요시설을 점거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샤리프 총리는 현재 군이 장악한 관저안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 점거후 방송은 중단됐다.

목격자들은 또 군이 무샤히드 후세인 공보장관과 사르타즈 아지즈 외무장관 등 각료들의 관저를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부 관청 등에도 군병력들이 긴급 배치됐으나 이들이 군부 불만세력인지, 대항군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샤리프 총리는 무샤르라프 총장을 조기퇴임 형식으로 이날 해임하고 후임에 국내정보국 책임자인 지아우딘 부투 중장을 승진, 임명했다. 또 합참총장인 모하메드 아지즈 장군도 이날 해임된 것으로 군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샤리프 총리은 최근 카슈미르사태를 둘러싸고 무샤르라프 총장 등 군부 강경파와 갈등을 빚어 왔다. 군부는 샤리프 총리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여 회교반군의 철수를 일방 결정한데 큰 불만을 품어왔다. 이후 파키스탄에는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이 줄곧 대두돼 왔다.

한편 스리랑카 방문중 해임 발표를 들은 무샤르라프 장군은 이날 급거 카라치로 귀국했다.

/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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