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밥값도 안내나?」올해 서울지역 전경들이 도시락을 시켜먹고 갚지않은 외상값이 1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이 11일 이원범(李元範·자민련)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 31개 경찰서와 6개 기동대 소속 경찰과 전경이 집회·시위 현장에서 주문한 도시락은 총 30억724만원어치. 이중 18억7,782만원만이 지급돼 외상값은 8월말 현재 11억2,942만원이다. 도시락 가격이 1개당 평균 5,000원인데 비해 동원급식비는 3,797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의원은 『경찰이 예산부족을 핑계로 연말까지 외상값을 미루는 등 횡포가 심하다』며 『돈을 달라고 독촉하면 거래선을 바꿔버려 영세 도시락업체들만 속을 끓이는 실정』이라고 질타했다. 서울경찰청은 『예산승인이 늦어져 외상값 지급이 다소 지연됐지만 승인을 받는 즉시 갚겠다』고 해명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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