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확장 여부를 놓고 해당 구청과 주민들이 대립했던 서울 종로구 안국동 37 일대 덕성여중·고교 앞 6㎙도로가 현재 도로폭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서울시는 11일 『안국동 로터리에서 정독도서관까지 연결된 도로는 보행자 우선도로에 적합하기 때문에 확장보다는 현 상태유지가 바람직하다』는 검토안을 내놓았다.폭 6m 길이 450m 왕복 1차선인 이 도로는 62년 12월 서울시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돼 폭 15m로 확장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착공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발,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들은 『차량통행이 적은 이 도로를 주민 재산권까지 침해하면서 굳이 확장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시는 이날 『이 도로가 인사동길과 역사·문화탐방로인 북촌길과 연결되는 데다 주변 학교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보행자 위주의 도로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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