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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機 6.25때 이리역 오폭 300여명 死傷" 주장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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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機 6.25때 이리역 오폭 300여명 死傷" 주장 제기

입력
199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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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한미양국의 진상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전쟁과 미군정때 미군기의 오폭으로 무고한 양민과 어민 수백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건설교통위 송현섭(宋鉉燮·국민회의)의원은 11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철도청 국감에서 『한국전쟁중 미군기의 오폭으로 전북 익산 이리역에서 3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송의원은 『철도청이 만든 「철로 50년사」에는 50년 7월11일 미군기의 이리역 오폭으로 이리 운전사무소 직원 54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당시 이리 소방서 망루에서 비행기를 감시하던 목격자는 오폭으로 108명의 역무원, 승객, 주민이 사망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정종환(鄭鍾煥)철도청장은 답변에서 『올해 발행한 「한국철도 100년사」부록에 당시 참사가 기록되어 있고 현재 익산기관차 사무소 구내에 순직비가 건립돼 있다』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상규명과 순직한 직원, 피해민간인들의 권리구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윤한도(尹漢道·한나라당)의원은 해양경찰청과 수협중앙회 국감에서 『미 군정 당시인 48년 9월 16일 미 극동함대 사령부는 「미 5공군 B29 폭격기가 48년 6월8일 독도 상공에서 포격비행 연습을 하던 중 그 곳에 출현한 어선들을 바위로 오인, 폭격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이 폭격으로 어선 80여척에 승선한 200명이상의 어민이 죽거나 실종됐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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