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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대명사 콜트] 민간용 권총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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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대명사 콜트] 민간용 권총 생산 중단

입력
199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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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기제조업의 대명사인 콜트(Colt)사가 민간용 권총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뉴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콜트사는 이달말부터 민간용 권총생산을 중단하고 군사용 또는 수집용 생산에만 주력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트사는 코네티컷 하트퍼드의 권총 공장 노동자 700명중 300명을 해고할 방침이다.재장전없이 6연발 사격을 할 수 있는 리벌버 실린더를 발명한 샘 콜트가 1836년 설립한 콜트사는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등을 통해 가장 성공한 총기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리벌버식 권총과 기관총, M16 소총 등 콜트사가 내놓은 제품은 총의 역사나 다름없다.

그러나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늘어나고 피해자 가족과 29개 시당국이 총기회사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회적 압력이 커지자 콜트사는 민간용 권총시장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은 9월29일 사상 처음으로 범죄에 이용된 총기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려 소송사태가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총기제조사들은 『총기가 구입자에 의해 어떻게 사용됐는가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사한 논리를 폈던 담배 제조회사들의 패소를 바라보며 위기감이 커지지않을 수 없었다.

콜트사의 관계자는 『커다란 위험부담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문에 치중해야한다』며 『불합리한 이유때문에 사업부문을 포기한다는 것은 고통스런 노릇』이라고 이번 결정이 고육지책임을 내비쳤다. 콜트사는 또 자회사인 「아이콜트」를 통해 총기 소유자가 사용해야만 발사가 되는 「스마트 건」의 생산을 서둘러 총기범죄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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