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적지에서 파죽의 2연승을 거뒀다.한화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99바이코리아컵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송진우의 역투와 구대성의 깔끔한 마무리로 두산을 3-2로 연파했다. 두산은 용병 우즈가 좌측 외야석 상단에 꽂히는 140㎙짜리 2점홈런포를 쏘아올렸을 뿐 3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잠실 원정경기를 싹쓸이한 한화는 이로써 남은 5경기중 2승만 추가하면 92년이후 7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송진우는 8과3분의2이닝동안 3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포스트시즌 통산성적 3승6패를 기록했고, 9회말 2사1루에서 등판한 구대성은 심정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전날 구원승에 이어 세이브를 올렸다.
출발부터 한화가 좋았다. 프로경력 10년차의 노장 송진우가 5회까지 두산 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것. 한화는 5회초 6번 송지만의 2루타와 7번 백재호의 몸에 맞는 공, 8번 조경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9번 강석천의 몸에 맞는 공으로 간단히 밀어내기 1점을 올렸다. 상대투수는 올시즌 13승9패로 다승부문 공동8위를 기록한 강병규.
한화는 이어진 1사 만루서 교체투수 차명주로부터 대타 최익성의 희생타로 다시 1점을 건지더니 후속 임수민의 볼넷과 데이비스의 스트라이크 아웃낫아웃으로 또다시 1점을 얻어냈다. 3-0.
두산은 6회말 2사2루 공격서 지난해 홈런왕 우즈가 큼지막한 2점홈런을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결국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실패했다.
한편 한화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13일 대전구장으로 옮겨 계속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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