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생한 월성 3호기 방사능 누출사고 당시 한국전력공사의 최고 경영진이 5일 밤 TV뉴스를 보고 사고발생을 알았던 것으로 밝혀져 원전 사고 보고관리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최수병(崔洙秉)한전사장은 11일 국회 산업자원위 국감에서 『언제 월성 원전 사고를 보고받았느냐』는 박광태(朴光泰·국민회의)의원의 질의에 『보고가 지연된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면서 『5일 오후 9시 TV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의원들이 박용택(朴用澤)발전담당 부사장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자 박부사장도 『5일 영광 원자력본부 국감을 받기 위해 현지에 내려갔다가 TV뉴스를 보고 사고 사실을 본부장에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사장은 『내가 봐도 참 한심한 일이었다』면서 『왜 보고가 지연됐는지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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