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의 반대파인 정화개혁회의가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 총무원장 대행에 선임된 도견스님을 앞세워 11일 총무원 청사가 있는 조계사 진입을 시도, 종권다툼이 또다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리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정화개혁회의측 승려와 신도 1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정문을 통해 총무원 청사에 들어가려 했으나 소화기를 동원하며 봉쇄에 나선 총무원측 관계자 30여명에게 막혀 진입이 무산됐다.
정화개혁회의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경찰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며 「총무원 즉각 인수인계」 등을 주장하다 오후 2시30분께 자진 해산했다.
총무원측은 이에 대해 『우리가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으므로 1심으로 확정판결이 난 셈이어서 법원이 도견스님을 직무대행으로 선임한 것은 법적 의미를 상실했다』며 『사회법의 판단을 물리치고 종헌·종규에 따라 새 총무원장을 선임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김현경기자
moo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