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기업의 예상 순이익이 경기회복과 금리 안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1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동원증권은 11일 관리대상기업, 수익추정이 불확실한 대우 계열사를 제외한 573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금년 순이익을 추정한 결과, 12조7,3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경기로 호황을 보였던 95년 7조원의 1.8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상장기업의 올해 매출액은 소비 중심의 내수경기 회복과 반도체 경기 호전으로 지난해에 비해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01개의 제조업체의 경상이익은 올들어 경기회복과 금융비용 감소, 반도체업계의 대규모 흑자 등으로 98년 1조3,000억원에서 15조6,000억원으로 1,105% 급증이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장비업이 반도체 경기 호전에 따른 삼성전자의 이익 급증으로 올해 예상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246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보험을 제외한 비제조업(건설, 도소매, 운송, 전력, 통신 등) 97개사의 경상이익은 금융비융 감소,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238.5%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이익은 건설과 도소매업종의 흑자전환 영향으로 98년의 3,000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3조7,0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올해 예상 순이익 상위사는 삼성전자가 3조1,754억원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뒤이어 LG전자(2조1,188억원) 한국전력(1조4,324억원) 포항제철(1조3,040억원) 현대중공업(4,850억원) 쌍용양회(4,239억원) LG증권(4,069억원) 현대증권(4,021억원) 동아건설(3,500억원) 주택은행(3,335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올해 예상 순이익증가율 상위사는 하나증권이 8,000%로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인천제철(6,727%) 국보(3,378%) 조광페인트(2,400%) 금호석유화학(490%) 동양증권(1,983%) LG전자(1,791%) 순으로 예상됐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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