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대란설 한달전 저점을 찍고 이후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조사됐다.동원경제연구소는 11일 93년과 97년의 대란설 당시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11월 대란설」의 불안감도 점차 희석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93년 8월 증권가는 실명제 전환기간 만료일인 10월12일 이후 대규모 인출사태를 예상했다. 97년초에는 부도난 한보그룹의 융통어음이 대량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4월 위기설이 파다했다. 그러나 두번 모두 주가는 대란설 한달전 저점을 기록한뒤, 대란설 해당월 이후 오히려 상승했다.
최근 「11월 대란설」은 11월10일 이후 대우채권의 손실보전이 80%로 올라가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로 시작됐다. 대우채권의 손실규모, 보상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점은 이 시나리오에 날개를 달아줬다.
동원측은 그러나 『증시에서 노출된 위험은 더이상 악재가 아니라며 10월 5일 기록한 주가 791포인트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더구나 주변상황이 93년의 경기회복세, 금리하락세 등과 유사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란설을 진화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내놓고, 경기회복도 사이클상이 아닌 질적 향상이란 점은 보다 긍정적이란 지적이다. 김세중(金世仲)책임연구원은 『대우문제라는 변수가 있으나 대란설이 점차 가라앉으면 안전투자 현상이 가속화해 뒤틀린 증시의 수급구조도 풀릴 것』으로 말~L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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