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지난주를 고비로 하락세로 반전한데 이어 지난주말 뉴욕시장에서 10개월만에 1일 거래로는 최고폭락세를 보였다.8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텍사스산 중질유는 11월 인도 선물기준으로 7% 폭락한 배럴당 20.80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폭락세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폭격한 이래 최고치로, 지난 한주동안 무려 15%가 하락한 셈이다. 이날 런던에서 브렌트유도 8.2% 폭락한 배럴당 20.28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폭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석유감산 합의에 따르지않고 생산량을 늘렸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9월 산유량은 8월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관계자들은 특히 이라크가 미국에 대해 산유량 쿼터 해제를 요구하고 나옴에 따라 미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하루 9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의 쿼터가 해제될 경우 수출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유가 하락세를 부채질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OPEC 회원국들은 최근의 하락세가 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하던 장세를 조정하는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런던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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