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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추진위] 영남 9명 최다...지역구 경쟁력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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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추진위] 영남 9명 최다...지역구 경쟁력 우선

입력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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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당추진위는 10일 제1차 추가 영입자 명단을 발표, 창당준비 작업에 가속도를 붙였다. 인선작업을 사실상 주도한 추진위 정균환(鄭均桓)신당추진위 조직위원장이 『영입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신당의 가는 길을 알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25명의 명단엔 일단 고심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이날 발표된 1차 영입인사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추진위측은 「지역구 경쟁력」을 내세웠다. 이들의 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5명중 취약지구인 영남지역 출신이 김민하(金玟河)교총회장 등 9명으로 가장 많고 역시 열세지역인 강원·제주 출신을 각각 3명, 1명으로 보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강원출신으론 마라톤 영웅 황영조(黃永祚)씨와 민경배(閔庚培)전보훈처장등이 눈에 띈다. 전략지역인 서울·경기지역 출신도 8명이 포함됐다.

자민련과의 합당여부가 갈림길이 되겠지만 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 등 3명의 충청출신 인사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호남출신으로는 임종석(任鍾晳)전전대협의장이 유일하나 그나마 지역연고성이 희박, 현역의원 지역구와의 충돌을 피했다고는 하지만 신당의 「물갈이」의지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울산지역에서 나름대로 세를 형성하고 있는 권용목(權容睦)전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이 노동계 인사로 처음 합류했고 안광구(安光 )전통산장관, 강덕기(姜德基)전서울시장직대 등 전직 관료 3명이 포함된 것도 신당측이 내세우는 부분이다.

이와함께 이광로(李光魯)전국회사무총장의 아들로 사고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이일세(李一世)전하바드대장애인학생회장의 「대표성」도 눈에 띈다.

발기인 명단에도 오르내렸던 황수관(黃樹寬)연대교수는 이번에 포함됐으나 「용가리」주역인 심형래씨는 최종적으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날 발표회장에 모습을 나타낸 김교총회장, 이전대검차장, 박용호(朴容琥)전KBS아나운서실장 등에 대한 관심사는 지역구 출마여부였다.

경북 상주출신인 김회장은 『정당발전에 기여하고 싶을 뿐이다』면서 『국회진출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주위에선 오히려 「가능성이 높다」는 귀띔이다.

이전대검차장은 『앞으로 신당측과 상의해 그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고 박전실장도 『신당에 참여하면서 지역구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등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전차장등은 이미 상당히 지역구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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