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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아웃소싱'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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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아웃소싱' 바람

입력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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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코스모스산업은 올해 중견 무역상사인 부산무역진흥㈜와 수출대행 계약을 맺은 이후 일본 시장에 12만달러를 수출했다. 기업 내부에 수출부문을 확대해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외부의 전문업체를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가정용 의료기기제조 업체인 ㈜세인전자는 연구개발부문을 산·학협력관계인 대학 연구소에 맡기고, 판매와 디자인은 외국의 전문 세일즈회사에 외주를 주고 있다. 자체 제조공장도 따로 없다. 회사측은 『고정비 부담이 없고 전문기관의 정보와 기술을 활용해 제품사이클의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며 『조직이 군살 없이 유연하다』고 말한다.

시스템통합전문업체인 포스데이타는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인 「포스-하미스(POS-HAMIS)」를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한 대형 컴퓨터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당 기업을 전용선(포스넷)으로 연결, 자원관리 등 중소기업의 전산부문 서비스를 대행해준다. 기업은 전산실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최근들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아웃소싱(Out Sourcing)」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핵심 업무로 인한 손실, 시스템의 비효율과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지 않아도 좋고 원가나 품질 서비스처리 속도 등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총무부문 등 분야별 아웃소싱 전문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2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9%의 기업이 현재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웃소싱을 하지 않는 기업중 절반 이상도 조만간 도입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초기에는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특정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덜 중요한 부문을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 아웃소싱 기법을 활용중인 기업의 85.7%는 제조부문에서 가장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응답했고 총무부문(85.0%) 생산공정(84.2%) 인사 노무(80.0%) 시설관리(79.2%)에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도입 유형별로는 하청을 통해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67.7%로 가장 많았으며 외주(54.6%)와 분사(13.9%)를 이용하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중소기업청도 중소기업의 수출정보 및 전문인력 부족을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11월3일부터 9일까지 중소제조업체와 무역상사의 상담회를 개최, 수출대행을 알선해주고 있다.(042)481-4467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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