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BS 방송은 8일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사건 외에도 미군 일부가 한국의 양민을 학살한 사건이 최소한 두 건은 더 있다』고 보도했다.CBS는 51년 북진 작전에 참가했던 레스터 토드라는 당시 미군 이등병의 말을 인용, 『사살작전이 시작돼 여자나 어린이를 포함해 우리 앞에 있는 것은 모두 사살했다』며 『미군 당국은 우리에게 함구령을 내렸었다』고 보도했다. CBS가 입수한 53년에 작성된 한 메모에 따르면 한 고위 장교는 토드 이등병에게 『미국에 당혹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함구령을 내렸다.
이 방송은 한국전쟁중 노근리 사건을 비롯, 최소한 3건의 양민 학살사건이 있었는데 토드가 밝힌 사건은 이들중 하나이며 미 공군기가 한 불교사찰을 공격, 민간인 83명에게 기관총 사격을 가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또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 국방부의 조사는 우선 노근리사건에 초점을 맞출 것이지만 다른 주장들의 내용도 검토한 다음 케이스별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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