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실은 이제 명백하게 세부류로 나뉘어졌다. 대학 희망자 3할, 공부를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갈등하는 3할, 자신을 옭아매는 학교 자체가 싫다는 4할. 90년대 초 일본의 「학교해체」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도서출판 청년사의 「될 수 있다」 시리즈는 오늘의 교육 대안서이다. 서슴없이 돈과 가정을 최고의 가치로, 특히 IMF 상황을 겪고 난 후 이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 청소년에게 띄우는 실제적 직업안내 지침서이다. 소개된 신종 인기직업은 모두 35종.
요즘 청소년의 꿈은 단연 대중스타. 시리즈의 1편이 바로 「연예/가요」다. 백댄서, 연예인 코디네이터, 연예인 매니저, 음향기기 엔지니어, 뮤직 비디오 감독 등 모두 다섯가지 관련 직업이 현장 인터뷰로 생생히 소개돼 있다. 정교민 일간스포츠 기자 등 현역 기자 5명이 분야별로 공동 집필.
2편은 「영화/애니메이션/만화」. 영화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특수 효과맨, 애니메이터, 만화가, 만화스토리 작가·만화잡지 기자의 세계가 펼쳐진다. 잘 나가는 작가들과의 인터뷰와 취재 후기 등도 함께 수록했다. 만화전문잡지 「케이크」의 이정은 기자 등 3명이 썼다.
3편 「요리」에는 돈까스, 피자 등을 새로운 스타일로 만드는 퓨전 요리사, 식당 잡지 방송 등의 야전 지휘관인 요리 코디네이터, 제과제빵사 등 3가지 요리 관련 직업이 상세한 인터뷰와 함께 소개된다.
왜 이런 직업이 뜨는가, 대학인가 학원인가, 취업을 위한 준비는, 유학을 가려면 어떤 학교가 좋은가 등 자투리 정보도 짭짤하다.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함께 나와 있다. 각권 8,000원.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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