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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車] 차량 관리요령

입력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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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등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연료비가 적게 드는 LPG차량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카렌스의 경우 10대가 팔리면 그 중 9대가 LPG 사용차량이다. LPG차량으로 출고되는 자동차는 승합차와 다목적 RV차량, 지프형 등. 현대의 싼타모 갤로퍼 스타렉스와 기아 카렌스 카스타 카니발, 대우의 다마스 등 7종류다.물론 일반승용차의 경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관용차량, 렌터카의 경우 LPG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유지비가 가솔린 차량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울~부산(426km)을 기준으로 휘발유를 사용하는 중형승용차는 4만5,000원 정도 연료비가 들어가는 반면 LPG차량은 1만5,000원대. 『3년만 지나면 승용차 1대 값을 뽑을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LPG차량은 가스누출 등 위험이 많은데다 휘발유 차량과 달리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물론 고강도의 가스탱크를 설치하고 방사선으로 결함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안전성이 크게 강화돼 폭발위험 등은 그리 높지 않다.

주행회전수 높여야 LPG차량은 LPG스위치를 누른 다음 초크레버를 당기고 클러치 페달을 밟으며 시동을 건다. 주행 때는 휘발유 차량보다 500~1,000정도 높은 rpm을 유지해야 성능을 높일 수 있다. 1,800cc 휘발유승용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속 80km주행 때 rpm이 2000전후라면 LPG승용차는 2500~3000 정도로 높이는게 좋다. 엔진을 끌 때는 공회전 상태에서 먼저 LPG스위치를 꺼 엔진을 멈춘 후 시동스위치를 끈다. LPG스위치를 먼저 끄는 것은 연료탱크에서 호스로 흘러나오는 가스를 완전 연소시키기 위한 것. 겨울에는 바로 시동스위치를 끌 경우 호스에 남은 액상가스가 얼어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히터스위치를 쿨(cool)위치로 돌려놓고 뜨거운 수건으로 호스를 감아 녹이면 된다.

가스충전은 85%만 가스 충전을 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탱크 용량의 85%까지만 채워야한다. 주위의 온도가 높아지면 액체 상태의 가스가 기화되면서 팽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오일도 꼭 LPG전용 제품을 써야 한다. LPG개조차량의 경우 다시 휘발유로 연료를 전환하려면 반드시 승용차를 멈춘 상태에서 하도록 한다. 주행 중에 연료를 전환하면 시동이 갑자기 꺼질 수 있다.

주차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LPG차량은 가능한 좁은 지하주차장 등 밀폐된 곳이나 직사광선이 쬐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LPG는 기체상태에서 공기보다 무거워 누출됐을 때는 날아가지 않고 낮은 곳으로 모인다. 이때문에 차량 안에서 가스냄새가 나면 즉시 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 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라이터를 켜면 사고로 연결 될 수 있다. LPG는 무색 무취지만 차량용은 누출 때 감지할 수 있도록 냄새 나는 물질을 섞어 만든다.

화재는 반드시 물로 진화 교통사고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화재가 났을 경우 즉시 엔진을 끄고 LPG탱크에 설치된 적색 및 황색 밸브를 잠그고 대피해야 한다. 불은 반드시 물을 사용해 진화한다. 소화기를 사용할 경우 LPG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안전운전교육 꼭 받아야 LPG차량을 구입한 운전자는 한달 이내에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본사 032-692-2341)에 교육신청서와 교육비 8,400원을 납부하면 일정을 안내받는다. 교육시간은 3시간이며 교육필증을 항상 차내에 비치해야 한다. 교육필증이 없으면 300만원이하의 벌금을 문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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