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세련미와 맵시를 더해주는 냅킨. 요즘엔 정물화나 풍경화가 그려진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깜찍한 만화 캐릭터를 담은 어린이용까지 값싸면서도 다양한 컬러 종이냅킨이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격식을 갖춰야 할 특별한 날이 아니면 싱크대 서랍 속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것이 냅킨의 운명.굳이 식탁 위가 아니더라도 종이냅킨을 적절히 활용할만한 아이디어는 없을까. 종이냅킨 전문업체 아이비씨 김영수대표의 도움말로 선물·꽃포장법 등 실생활에 유익한 종이냅킨 활용노하우를 배워보자.
■선물포장과 카드 액세서리나 소품들을 넣는 상자, CD, 책 따위의 작은 물건을 포장할 때는 커다란 포장지 대신 종이냅킨을 써본다. 종이냅킨은 풀로 붙이면 수분 때문에 종이가 울게 되므로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접착하는 것이 요령. 상자를 포장할 때는 세 면이 만나는 곳에 양면테이프를 다시 한번 붙여주어야 종이가 너덜거리지 않는다. 디자인이 서로 어울리는 두장의 냅킨으로 뚜껑과 몸체를 각각 포장하는 것도 한결 더 예쁘게 만드는 방법. 집에서 만든 잼이나 차를 선물할 경우에도 병 전체를 포장할 필요없이 종이냅킨을 뚜껑보다 조금 크게 잘라 감싼 뒤 종이 노끈이나 리본으로 묶어주면 아주 근사해보인다.
종이냅킨 속의 그림이 너무 맘에 든다면 친구에게 보낼 카드로 만들어보자. 두꺼운 색상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반으로 접고 앞면을 사각모양으로 오려낸다. 종이냅킨은 이 보다 조금 크게 잘라 카드 안쪽에 (그림이 정면을 향하도록) 대고 양면 테이프로 고정한다.
■꽃 포장 종이냅킨은 질감이 부드러워 주름이 곱게 잡히므로 꽃을 포장하는데도 제격. 손으로 쥐고 다니는 핸드 타이(Hand tie) 스타일의 경우 적당한 크기로 자른 두장의 비닐 중앙에 종이냅킨을 끼우고 고무 밴드로 한번 묶은 꽃을 가운데에 놓은 다음 주름이 골고루 생기도록 싸면 된다. 냅킨은 안과 밖 모두 앞면이 보이도록 두장을 맞붙여 넣어야 예쁘다. 꽃의 키가 크다면 비닐 사이에 종이냅킨을 끼워넣은 다음 원통형으로 둘둘 말면 된다.
■포푸리 허브나 꽃잎을 말려 향을 내는 포푸리를 레이스 주머니 대신 종이냅킨에 담아도 어울린다. 종이냅킨을 편 후 가운데에 포푸리를 놓고 보기 좋게 주름을 내어 리본으로 윗부분을 묶는다. 꽃잎 한두 개를 리본에 함께 묶어 주머니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보여주는 것도 재미 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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