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영국이 96년부터 최근까지 6차례의 비공개 접촉을 갖고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에 관해 깊은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10일 『북한과 영국은 96년 10월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접촉을 갖고 연락사무소 교환 설치 등에 관해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다』며 『접촉은 북한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비공개 접촉은 유럽 등지에서 이뤄졌다』며 『접촉 레벨은 외교담당부서 과장급 또는 국장급이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의 대(對) 영국 접촉은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영연방인 호주 뉴질랜드 등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에서 비롯됐다』며 『아울러 영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미국을 자극시키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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