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홍보를 책임집니다」광고·이벤트용품 전문업체인 「피오피아(POPiA)」 손영규(孫榮奎·47)사장은 창업 6개월여만에 일본에까지 체인망을 구축한 금융인 출신.
외환은행 본부에서 근무하다 96년부터 일산지점 부지점장으로 일해오던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은행 경영난이 심화하고 감원 한파가 몰아치자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해말 명예퇴직했다.
퇴직 후 노동부가 제공하는 취업교육에도 참여해보았으나 별 도움을 받지 못한 그는 사업 아이템 구상을 위해 일본을 찾았을 때 광고·이벤트용품 전문업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에 그같은 업체가 거의 없다는 데 생각이 미친 그는 귀국 직후인 2월 일산에 광고물과 이벤트용품만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문점 「피오피아」를 창업했다. 특히 피오피아만의 히트상품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이동이 용이하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입간판 연구에 몰두해 4개월만에 「레고사인」이라는 독특한 광고입간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레고사인」이 알려지자 광고및 행사안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관공서, 백화점, 호텔, 병원, 주유소, 은행, 증권사, 이벤트행사장, 백화점이나 각종 매장 등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대구, 부산, 용인 등 지방 대리점 개설요청도 잇따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대리점 개설및 대량 구매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도쿄(東京)에 대리점을 개설한데 이어 다른 도시로 확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손사장은 『누구든 새로 창업을 할 때는 힘은 들겠지만 남들이 하지 않았던 분야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0344)907-7776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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