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가 열렸습니다』『연료가 부족합니다』『운전석 문이 열렸습니다』현대자동차가 15일께 발표할 미니밴 「트라제 XG」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말하는 자동차」이다.
가솔린과 LPG를 연료로 하는 트라제XG는 각종 음성정보는 물론 빗물량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전후방및 코너 장애물 경보장치를 갖추는 등 최첨단장비로 무장하고 있다. 가솔린은 2,000cc와 2,700cc 등 2종이며, LPG는 2,700cc 1종만 판매된다. 카니발과 싼타모의 중간 크기.
음성경보장치 운전자가 시동을 걸면 컴퓨터가 차량의 상태를 점검해 음성으로 알려준다. 배터리·연료·엔진오일·트렁크·주차브레이크 상태 등 운전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12종의 상황을 음성으로 들려주게 된다. 현대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장치를 「사이버 대화형 안전시스템」으로 명명했다.
빗물자동감지장치 앞유리 상단에 부착된 첨단 센서가 빗물의 양에 따라 와이퍼 작동시기와 속도를 자동조절해준다. 운전자가 와이퍼 작동에 신경쓰지 않고 주행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그동안 고급 외제차에만 적용돼오던 장치다.
전후방·코너 장애물 경보장치 차의 앞쪽 코너와 뒷쪽에 부착된 6개의 센서가 초음파를 발사, 시야 사각지대의 장애물을 탐지해 화면에 표시해주는 한편 경고음을 낸다. 저속으로 주행할 때와 주차시에 안전성을 높여주고 초보운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컴퓨터가 바퀴의 회전수를 탐지해 공기압이 떨어지면 경보음을 울려준다. 공기압이 규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바퀴속도가 빨라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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