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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대전방문,민심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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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대전방문,민심 흔들기

입력
199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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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7일 청주에 이어 8일에는 대전을 찾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국과학기술원 감사차 내려왔다고 하지만 이보다는 「충청권 민심안기」에 무게가 실린 나들이였다. 실제 내각제 포기, 합당론 등으로 이지역에 JP 등돌리기 현상이 일기 시작한 이후 부쩍 이총재의 발길이 잦아진 것이 사실. 7월부터는 매달 충청권을 찾았다.이총재는 국감 참석후 기자간담회에서 『희망적』이라는 말을 여러차례 되풀이했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자민련을 앞섰다는 최근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한나라당에 대한 충청권의 기대와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민심 흔들기를 작심한듯 특히 JP에 대해 잔뜩 칼날을 세웠다. 이총재는 『정치상황의 변화에 따라 대전·충청권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이 지역민들이) DJP 공동정권을 탄생시키고도 지금은 가장 큰 실망과 허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2여 합당론은 충청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선거때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JP의 말은 심하게 말하면 또 한번 속일수 있다는 말』이라고 비틀었다.

한편 이총재는 자민련내 합당 반대파와의 연대 의향을 묻자 『미리 가상해서 말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정치권 변화에 따라 면밀히 검토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원론적이지만 여백을 남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대전=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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