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 8일 옷로비사건과 관련, 라스포사 의상실에서 전옥경(全玉敬)씨의 차를 타고 귀가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 전씨의 증언을 부인하며 『특별검사에게 라스포사 장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연정희씨
_지난해 12월19일 라스포사에서 전씨의 차를 타지 않았다는데.
『청문회가 끝난 뒤 전씨를 만났더니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기억을 더듬어 보니 라스포사에 가기전 전씨와 함께 전씨의 차를 타고 지압을 받으러 가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 배정숙(裵貞淑)씨가 차를 태워달라고 해 집에 보낸 기사를 다시 불러내면서 전씨에게 먼저 가도록 했다. 청문회 진술은 착각이었다. 그러나 그날 옷을 가져온 사실은 없으며 정일순사장이 있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_전씨가 사직동팀에서 조사받은 후 서운함을 표시한 적이 있는가.
『나나부티크에서 옷을 200만원어치를 샀다가 반납했는데 전씨가 사직동조사에서 옷값을 500만원이라고 말했다는 소리를 전해듣고 「왜 잘 알지도 못하고 그러느냐」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정일순씨
_12월19일 연씨에게 호피무늬코트를 권한 사실이 있는가.
『당시 외부에서 연락을 받고 가게에 도착해 보니 2명정도가 남아있고 연씨등은 막 떠난 상태여서 종업원들이 「옷을 팔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_사건이 왜곡됐다고 보는가.
『나는 모든 것을 쥐고 있다. 무슨 옷을 해 갔는지 장부가 다 있다. 특별검사에게 제출하면 진상이 밝혀질 거다. 나는 검찰총장 딸을 잘 꾸며 놓으면 판검사들이 우리집에 올 것이라는 생각에 코트 한벌을 팔려했던 것이 전부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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