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애니메이션]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
1999/10/08(금) 18:07
문화관광부와 일간스포츠가 공동주최하는 「오늘의 우리만화」 제3회 수상작으로 천계영의 「오디션」과 이애림의 「쇼트 스토리」가 선정돼 4일 시상식을 가졌다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히트작과 마니아용 컬트만화라는 대조적인 두 작품이 나란히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대중성」과 「독창성」밑에 「작품성」이 든든히 받치고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
순정만화 「언플러그드 보이」와 「오디션」으로 데뷔 3년 만에 최고의 인기작가로 떠오른 천계영(29)씨 현재 4권까지 나온 「오디션」은 전작 「언플러그드 보이」와는 달리 로맨스를 최대한 배제한 작품이다
『흔히 소년 격투기 만화에서 보이는 강한 적을 계속 맞아 싸워나가는 대결구조를 순정만화에서도 해보고 싶었다』는 의도로 그려진 「오디션」은 네명의 천재소년이 「재활용 밴드」란 그룹을 이뤄 토너먼트식 오디션에 도전하는 독특한 음악만화다 기본적인 캐릭터의 성격은 어린 시절 즐겨봤던「개구장이 스머프」에서 따왔다 똘똘이는 황보래요, 투덜이는 국철, 허영이는 류미끼, 덩치는 장달봉이다
10대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 비결에 대해 그는 『10대의 심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때문에 단지 나의 10대 기억을 되살릴 뿐이다』고 말한다 2001년 안으로 「오디션」을 마무리한 후 그림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위해 유학을 갈 생각이다
단편집 「쇼트스토리」로 상을 받은 이애림(27)씨는 한국종합예술대학 영상만화과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 공포와 성을 주요 소재로 다루면서 색다른 구성과 기괴한 화풍을 선보여 만화 마니아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우리 삶에 가리워진 욕망의 실체를 드러내고 싶다』는 그는 당분간 만화 작업을 접고 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다 『보다 나은 만화가가 되어 정식으로 인사드릴 때까지 잊지 말아 주세요』라는 당부를 남겼다.
/송용창기자hermeet@hk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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