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병원 근육병클리닉은 최근 근육병의 일종인 「근디스트로피증」 치료에 필요한 근육세포를 배양하는 「근육세포은행」을 국내 최초로 설립, 기증자 모집에 나섰다. 근디스트로피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근육세포에 필요한 「근디스트로핀」이라는 단백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근육이 퇴화하는 병. 국내 환자는 1만5,000~2만여명으로 추정된다.이 병은 그동안 불치병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근육세포 이식술이 개발돼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서도 지난 2월 1명이 시술받았다. 하지만 배양된 세포를 외국에서 사와 이식하려면 1억8,000만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시술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병원측은 『건강한 근육세포를 이식하려면 젊은 남자(8~22세)의 근육조직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420여명이 자신의 근육세포를 기증하겠다고 자원했다』며 『수술환자가 생기면 다리에 부분마취를 한 후 다리 근육조직을 2g 정도 떼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02)3497-264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