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15일께부터 인천제철, 현대정유, 대한알루미늄, 금강기획 4개계열사 정리계획을 잇따라 발표키로 했다.현대정유, 대한알루미늄, 금강기획은 매각되고 인천제철은 계열분리될 전망이다. 현대는 당초 지난달 3~4개의 계열사를 정리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등 돌발 변수로 최종 협상이 지연돼 왔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그러나 최근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이 마무리되고 대북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그룹의 대외신뢰도가 회복됐으며 각 계열사 매각작업도 서명 직전 단계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이들 4개사 외에 현대강관 등 20여개 계열사를 연내에 정리키로 하고 세부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해 유상증자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겠지만 연내에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정유의 경우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투자회사인 IPIC에 약 10억달러를 받고 70%가량의 지분을 넘겨 계열에서 완전히 분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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