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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와 사람들] 율동공원 번지점프 교관 김재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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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와 사람들] 율동공원 번지점프 교관 김재관씨

입력
199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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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와 사람들] 율동공원 번지점프 교관 김재관씨

1999/10/08(금) 18:34

『수백번도 넘게 번지점프를 해봤지만 점프대에 들어서면 언제나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바닥을 향해 떨어질 때의 짜릿한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분당신도시 율동공원 번지점프대 교관 김재관(28·金宰寬)씨는 『자신의 생명을 한가닥 밧줄에 맡긴채 허공으로 몸을 날리는 번지점프는 직접 해보지 않고는 절대 그 쾌감을 느낄 수없다』며 번지점프예찬론을 펼쳤다.

번지점프는 남태평양 펜타코스트섬에서 행해지던 성인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1978년 118㎙높이의 에펠탑에서 첫 시연된 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신종레포츠. 국내에는 94년 대전엑스포당시 도입된 뒤 현재 청평유원지 인천송도유원지 등에서 성업중이다.

고교시절 우연히 TV를 통해 번지점프의 세계를 알게된 김교관은 공수부대에서 낙하산을 탄 경험을 밑천으로 97년 청평유원지에서 번지점프교관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했다.

『합격과 동시에 미국번지점프협회소속 교관에게서 한달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 국내최초로 협회인증 자격증을 획득했다』는 김교관은 『현재까지 국내에는 3명만이 공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뛰어내릴 때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지만 횟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자세연출은 물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무궁무진한 쾌감을 맛볼수 있기 때문에 롤러코스터나 바이킹같은 수동적개념의 기계놀이기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김교관은 『뛰어내리는 시간은 짧지만 고객에게 최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관은 『번지점프교관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고객의 안전이기 때문에 3중안전장치를 통해 안전에 완벽을 기한다』며 『간혹 고혈압환자나 음주자가 점프하려고 조르는 경우가 있으나 심장마비 등 위험우려가 있어 금지하고 있다』며 양해를 당부했다. 또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 15세미만 50세이상 고객과 몸무게 36㎏미만이거나 108㎏이상인 고객에게도 점프를 권하지 않고 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으며 지금도 그 이상은 변함이 없다』는 김교관은 『잠시나마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번지점프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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