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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는] 800-870 제한적 등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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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는] 800-870 제한적 등락할 듯

입력
199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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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식시장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시장 내부적인 수급악화에 영향받아 주초반 80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투자가들의 저가매수세 유입과 미국 금리인상 유보 등 대외여건 호전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달들어 진행돼온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에 의한 지수 급락은 당분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및 투신권 처리 문제에 대한 투명성이 10월 하순께에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의지로 국내 장기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해외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유보하면서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국 주식시장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이번 주 중 개최되는 일본의 통화회의에서 통화완화정책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통화완화 정책을 수용할 경우 급격한 엔화 강세 추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급락 우려감이 줄고, 이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이같은 국내외 환경에 따라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나 프로그램 매물 등 대기매물이 많이 쌓여있어 빠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잠재매물인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현재 8,000억원 수준으로 지나치게 많아 이 매물이 줄어야 지수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 주식시장은 800~870선 사이의 등락을 통해 매물을 소화해내는 제한적인 등락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우량주들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낙관적이나 단기적으로 보면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안고 있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흐름이 우세할 것 같다. 따라서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전기전자, 통신장비 등의 업종내 우량 중소형주와 건설 금융 도소매 등 대중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윤삼위(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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