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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우-포항 '대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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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우-포항 '대포 싸움'

입력
199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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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아, PO티켓은 너의 발끝에 달렸다」부산대우(4위·승점 34)와 포항(5위·승점 32)이 9일 포항에서 사실상 한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사투를 벌인다. 대우가 승리할 경우 수원삼성, 부천SK, 전남드래곤즈에 이어 4위를 차지, 막차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짓는다.

포항은 이기더라도 티켓이 확정되지는 않지만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포항이 실낱같은 PO티켓에 대한 희망을 살려가려면 반드시 대우를 꺾어야 한다. 양팀은 올시즌 5차례 격돌, 대우가 3승2패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슈팅도사」 백승철(24)의 벼락슈팅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올시즌 부상에 전전하던 백승철이지만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잡아내며 골감각만은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 7골. 팀의 사활이 걸린 대우전에서 한방을 터트려 이름값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4강 진출의 가능성이 큰 대우지만 지난해 4강 탈락의 한을 곱씹으며 총력을 기울인다. 대우 역시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안정환(23·13골)의 고감각 득점포로 4강을 확정짓고 준플레이프를 위해 남은 한 경기서 전력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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