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발주공사 수주기업 순위가 최근 3년간 급격히 변화,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재경위 박주천(朴柱千·한나라당) 의원은 8일 조달청감사에서 『97·98년에는 도급 순위 1위인 현대건설이 조달청 발주공사 수주도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8월말 현재 사업자 소재지가 전남 화순인 도급순위 53위 금광기업이 1,906억원으로 1위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2위는 도급순위 76위인 부산의 삼협개발(1,431억원)이, 3위는 충남 연기의 도급 순위 46위인 대아건설(1,400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특히 금광기업은 97년 수주순위 24위에서 지난해 7위에 이어 올해 1위로 급부상했으며, 삼협개발은 97년 43위에서 98년 35위로, 대아건설은 97년의 55위에서 98년에는 27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의원은 『이들 3개업체는 모두 97년초 시설업체로 등록했으며, 98년 순위가 상승하더니 99년에 들어와서 1∼3위를 휩쓰는 실적을 올리는 등 공통점이 많다』며 『이들 3개사의 급부상에 특정지역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우연으로 보기에는 너무 특이한 우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병일(金炳日)조달청장은 답변을 통해 『이들 3개기업의 부채비율이 대기업에 비해 낮아 수주평가시 평점이 유리한 점이 많았다』며 『낙찰시 지역적인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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