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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음악 페스티벌] "사전연습은 커녕 협의 한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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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음악 페스티벌] "사전연습은 커녕 협의 한번 없다"

입력
1999.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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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모을 수 있는 즉흥(improvisation)의 최대치는? 재즈다, 팝이다, 클래식이다라는 관습적 구분은 즉흥의 정신을 만나 초라하기까지 하다.사전연습은 커녕 협의 한번 없다.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40~50분의 곡, 아니 음(音)현상은 평소 닦아올린 내공의 자연스런 결실. 12~16일까지 서초동 판 아트홀에서 열릴 「즉흥 음악 페스티벌」. 한국 일본 독일 등 3개국으로부터 온 즉흥의 대가 12명이 처음으로 한꺼번에 모이는 귀한 자리다.

12일 인간과 기계가 펼쳐내는 즉흥의 세계로부터 시작한다. 컴퓨터 음악가 이돈웅(45·한양대 작곡과 교수)_현대음악전문 오보에 주자 손형원(44)의 듀엣이다. 이어 즉흥의 세계적 대가인 색소폰 주자 강태환(55)_퍼포먼스 피아니스트 박창수(35)의 듀엣.

13일은 한국전통음악까지 공부한 독일 피아니스트 다니엘 젤(29)과 현대음악 전문 피아니스트 새누리아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타악주자 김대환(66)_일본의 프리 재즈 보컬 사가 유키(39)의 협연이 잇따른다. 14일은 손형원·타악주자 윤재현·첼리스트 박정민 등 클래식 진영의 즉흥이 객석을 부른다. 김대환·박창수의 듀엣이 숨쉴 틈을 주지 않는다.

15일은 황신혜 밴드의 김형태_하세가와 콤비가 몽환적인 앰비언트(ambient) 뮤직 라이브의 정수를 펼친다. 회화·연극 작업도 병행하는 멀티 아티스트 김형태(34)는 『멜로디라기 보다는 주파수의 조합』 이라며 자신의 음악을 설명하고, 『특히 듀엣은 완전한 즉흥이 가능하다』며 높은 기대. 이어 에코 타악 앙상블(단장 윤재현)이 민속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망라한 즉흥의 세계를 펼친다.

마지막 날인 16일은 강태환·박창수·타악주자 박재천의 즉흥무대에 이어, 지금껏 나왔던 주요 출연진이 꾸미는 합동 즉흥(collective improvisation)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이교수는 『클래식의 「준비된 즉흥」과 재즈 특유의 즉흥이 만나는 귀한 자리』라고 말했다. 화~금 오후 7시 10분, 토 오후 5시 10분. (02)581_2022

강태환

박재천

사가 유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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