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은 우리에게 얼마만한 부(富)를 가져다 줄 것인가. 우리는 언제쯤 선진국대열에 진입할수 있을까. 빈곤과 실업 그리고 도산 등으로 이어진 「국제통화기금(IMF)고갯길」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우리로서는 가장 큰 궁금중의 하나다. IMF로 인해 우리 경제는 90년대 초반 수준으로 규모가 축소되고 국민생활 수준은 80년대 후반수준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의 단꿈도 당연히 접어야했다.뉴밀레니엄은 우리에게 새로운 부의 기회를 약속하는 세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IMF로 6,8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1인당 국민소득(GNP)은 2001년께 1만900달러를 기록, 다시 1만달러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6%대의 꾸준한 경제성장률 속에 2005년에는 1인당 GNP가 1만5,000달러대까지 높아지게 된다. 2005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98년의 3,200억달러보다 2배이상 늘어난 7,4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는 언제쯤일까. 현대경제연구원은 환율시장이 안정되고 세계경제에 큰 변동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2011년께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민소득이 2만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는 나라는 영국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등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 진입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뉴밀레니엄은 장밋빛으로만 물들여져 있지 않다. 뉴밀레니엄을 또 하나의 시련으로 받아들이는 경제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뉴밀레니엄은 「잘 살아보자」는 기치아래 근면과 성실로 한강의 기적을 일구던 금세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환경 위에 있다. 뉴밀레니엄은 정보화가 이끈다. 창의와 혁신만이 경제성장의 엔진이다.
농경사회가 3,000년만에, 근대 산업화사회가 300년만에 이루어졌다면 정보화사회의 완성은 30년만에 초스피드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밀레니엄의 경제시계는 그만큼 빠르다. 우리 경제가 급류를 타고 있는 셈이다. 이 급류에서 발을 헛디디면 영원한 빈국(貧國)으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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