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PC 보급으로 올 가을 PC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프린터 스캐너 등 주변기기 제조업체들도 모처럼 「특수」를 기대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제품과 가격대를 알아보자.●프린터 국내 업체로는 유일한 프린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이번 기회에 잉크젯프린터 시장점유율을 5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29만9,000원짜리 「마이젯 포토 플러스」. 잉크방울 크기를 최소화하고 잉크를 효과적으로 분사시키는 「마이크로 파워 드롭」방식을 채택, 고선명의 사진 인쇄가 가능하다. 인쇄속도가 빠르고 한 장의 용지에 문서를 최대 8페이지까지 인쇄 가능하며 그림 분할 출력 등 다양한 고기능을 갖추고도 가격이 20만원대로 저렴해 가정용 PC에 적합하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업계 1위인 한국휴렛팩커드(HP)도 같은 가격의 「데스크젯 포토 810C」로 맞대응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웹문서를 출력할 때 불필요한 배너광고를 자동으로 인식해 배너광고를 빼고 인쇄해주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 고가 제품에 주력해온 한국엡손도 저가 프린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터넷 프린터」로 내세운 「SC-460」과 「SC660」의 가격은 각각 19만5,000원, 29만5,000원.
●스캐너 사진 복사 및 전송에 쓰이는 스캐너는 아직은 전문가나 마니아로 사용층이 제한돼있어 저가 모델 개발이 그리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인터넷인구 급증과 저가PC 보급을 계기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 업체들마다 고품질의 저가 제품을 내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내 스캐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HP는 8월 출시한 최저가 컬러스캐너 「스캔젯3300C」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고, 가정용 사진편집 및 작업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한글 광학문자인식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다. 속도도 빠르고, 3D 화면까지 스캔·복사가 가능하다. 27만5,000원.
●디지털 카메라 저가 제품이 50만∼100만원대여서 대중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 그러나 필름이 필요없고 찍은 사진을 저장했다가 언제든 PC로 보거나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한국코닥은 지난달 말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DC 215 줌」모델을 선보였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작동 방법도 간편하다. 사진을 더 많이 저장하려면 메모리카드를 액세서리로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65만원.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최근 중급 성능의 폴더형 「넥스카 SDC_007」(79만9,000원)를 내놓고 국내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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