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8%에서 8.8%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도 6.4%로 예측했다. 또 올해 0.8%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는 3.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한은이 이날 「99년 경제전망」을 발표, 올 하반기 이후에도 경기의 빠른 상승세가 지속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분기 11.0%, 4·4분기 9.3% 등 하반기에만 10.1%를 기록, 연간으로는 8.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경제성장률을 97년과 비교해 환산할 경우 2.5%정도 성장한 결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전의 경제규모를 회복하게 될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소비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이어가고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건설투자도 내년에는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해외수요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지지만 내수호조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년중 210억달러의 연간 흑자규모는 내년중엔 86억달러 내외로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철환(全哲煥)한은총재는 『물가상승률 약 3∼5% 수준은 수용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내년 물가안정목표치는 정부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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