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방청여부를 놓고 마침내 충돌이 빚어졌다. 7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국감장에서는 방청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이를 제지하는 국회 직원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발생, 국감이 10여분간 중단됐다.이날 충돌은 한국공항공단이 업무보고를 하던 오전 10시50분께 「국정감사 모니터 시민연대」 회원 10여명이 갑자기 회의장 뒷문으로 들어오면서 일어났다. 국회 직원들이 문밖으로 거칠게 밀어내려하자 시민연대회원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버텼다. 양측의 몸싸움이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일윤(金一潤)위원장은 황급히 정회를 선포했다. 회의장밖으로 내쫓긴 시민연대 대표들은 회의장 문을 두드리는 등 10여분간 항의를 계속했지만 결국 지하1층 면회실 밖으로 떠밀려났다.
이날 소동은 의원들과 시민단체간의 시각차를 더 벌려놓았다. 의원들은 『언론을 의식한 행동』이라고 불쾌해했고, 시민연대측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의원들을 비난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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