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99년 2년간 13개 정부투자기관이 명예퇴직자들에게 지급한 퇴직금(법정퇴직금+명예퇴직금)은 1조3,166억원으로 한 사람당 평균 지급액은 2억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1인당 평균으로는 가장 많은 3억5,400만원의 퇴직금을 줬고 관광공사는 30여년 근무한 한 간부(처장)에게 4억5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7일 기획예산처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은 98년 6,168명의 퇴직자에게 1조2,635억원, 99년에는 361명에게 530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개인당 퇴직금 지급액은 수자원공사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무역투자진흥공사 2억8,600만원, 관광공사 2억8,500만원, 도로공사 2억8,000만원, 주택공사 2억7,20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토지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1인당 1억원에도 못미쳤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일부 공기업의 퇴직금 지급액이 민간기업의 2~4배에 달하고 있다』며 『과다 퇴직금의 주범인 법정 퇴직금 누진제가 정부 지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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