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사건 청문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만을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고가옷 로비사건의 정황을 알고있는 「제3의 인물」로 주목받았던 전옥경(全玉敬·48·서울아카데미 유학원장·사진)씨가 7일 사건의 숨은 진실을 밝히는 책을 펴냈다.전씨는 이날 낮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여자는 반란을 꿈꾼다」의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자기 입장과 자기 편의대로 있었던 일은 없다고, 없었던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청문회에서 연정희(延貞姬)씨는 지난해 12월19일 호피무늬 밍크코트를 받지 않았다는 정황증거로 「전씨의 차를 타고 나갔다」고 말했지만 나는 딸을 만나러 라스포사를 먼저 떠났다』며 『정일순(鄭日順)사장도 연씨 진술과는 달리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며 직접 코트를 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24일 사랑의 바자에서 정사장이 연씨 등 참석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는데 그 자리에 이형자(李馨子)씨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전씨는 이어 『연씨는 지난해 12월9일 전인천지검장 부인 최모씨와 라스포사에서 가진 점심식사에서 「형님」에게 받았다는 수십만원짜리 라스포사 옷티켓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자리에 배정숙(裵貞淑)씨가 예고없이 찾아와 합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1월24일 사직동팀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돌아오니 연씨가 전화를 걸어와 「왜 감싸주지 않았느냐」고 불평했다』고 털어놓았다.
봉사모임 활동 등을 통해 연씨와 친분을 맺은 전씨는 『옷로비사건 진실규명 뿐 아니라 삶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40, 50대 여성들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