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묻지마투자」는 없습니다』이달초 벤처포트를 설립한 한상진(39)사장은 벤처기업의 투자가치를 평가하는 일을 한다. 「벤처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벤처기업」인 셈이다. 벤처기업만을 전문으로 투자가치를 평가하는 회사는 국내 처음이다.
20여명의 투자자들이 세운 벤처포트는 22일께 인터넷 홈페이지(www.ventureport.co.kr)를 개설한뒤 투자자들과 벤처기업들을 회원으로 모집해 투자관련정보 및 평가, 분석자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비는 개인투자가의 경우 월 20만원이며 창업투자사는 규모에 따라 월 50만∼100만원.
한사장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평가는 회계, 경영마인드와 더불어 기술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전문지식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벤처기업의 어려운 얘기를 투자자들에게 쉽게 풀어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10명의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우선 한사장 자신의 경력부터 만만찮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회 졸업생인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휴먼컴퓨터, 삼보컴퓨터 등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MP3재생기인 「Yep」을 개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밖에 삼성SDS, LG-EDS, KAIST 등에서 멀티미디어, 인터넷 등을 연구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벌써 소문을 듣고 찾아온 벤처기업과 창업투자사가 10여군데 되며 미국 투자금융에서 투자제의를 받기도 했다. 올해 목표는 30개의 창투사와 300명의 개인투자가들을 회원으로 확보하는 것. 회원확보가 이뤄지면 투자가 및 벤처기업들이 모일 수 있는 포럼도 만들어 운영할 생각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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