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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악세상이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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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악세상이 활짝 열린다

입력
199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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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악시장에 본격적으로 발동이 걸렸다.디지털음악서비스업체들은 최근 판매에 걸림돌이 됐던 저작권문제를 해결하고 이달부터 인터넷으로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디지털음악이란 MP3, LQT(리퀴드오디오에서 개발한 음악파일) 등 컴퓨터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든 음악파일을 말한다.

■ 디지털 음악시장을 선점하라

이달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들은 나눔기술, 미디어랩, 리퀴드오디오코리아 등이며 골드뱅크가 이달중으로 시장에 합류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나눔기술은 「렛츠뮤직」(www.letsmusic.com), 미디어랩은 「튜브」(www.tube.co.kr/mp3), 리퀴드오디오코리아는 TMC라는 자회사를 통해 홈페이지(www.tmcmusic.com)를 개설하고 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골드뱅크도 조만간 인터넷뮤직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나눔기술, 미디어랩, 골드뱅크는 MP3파일을 다루며 TMC는 LQT파일을 취급한다.

두가지 형식 모두 음질은 CD에 가까울 만큼 깨끗하며 LQT가 워터마킹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MP3보다 복제가 어렵다. 워터마킹은 파일안에 구매자의 신상정보를 기록하는 방법. 따라서 파일을 불법복제해 줄 경우 쉽게 적발할 수 있다. 또 다른 차이점은 MP3파일의 경우 저작도구가 공개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으나 LQT는 저작도구가 없어 리퀴드오디오사에서 직접 만들어야 한다.

가격은 MP3파일이 곡당 900원이며 LQT파일의 경우 1,000∼2,000원이다. 구입방법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음악을 고른 후 미리 구입한 선불카드의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소액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선불카드를 사야 한다. 이를 위해 나눔기술은 아이민트(www.imint.co.kr)라는 선불카드 판매홈페이지를 별도 개설했으며 미디어랩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TMC는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TMC매장에서 카드를 취급할 계획이다.

■ 음반사와의 계약으로 저작권 문제 해결

문제가 됐던 저작권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서 디지털파일로 가공되는 상품에 한해 음반사에 저작권을 위임, 서비스업체들이 음반사와 직계약을 맺으면서 일괄타결됐다. 따라서 업체별로 계약을 맺은 음반사가 달라 취급하는 음악이 모두 틀리다.

나눔기술은 저작권 전문자회사인 인터넷음악유통을 통해 도레미레코드(김건모, 김정민, 터보, 신해철, 최재훈, 신효범, 일기예보, 이병헌, 김현철 등), 동아기획(이소라, 김현식, 들국화, 한영애, 엄인호 등), 레볼루션 No.9(김현정 등), 사운드코리아(나훈아, 윤수일, 나미 등), 누리엔터테인먼트(신승훈, 엄정화 등), 예원(이문세, 양희은, 김광석, 안치환 등) 등과 계약을 맺고 3,000여곡을 판매하고 있다.

미디어랩은 대영AV, 신촌뮤직, 대성기획, 두손, 빅뱅 등과 계약을 맺고 젝스키스, 핑클, 이승철, 양파, 015B, 리아 등의 노래 5,000여곡을 제공한다.

TMC는 크림레코드와 계약을 맺어 이소라, 김원준, 유승준, 베이비복스 등의 노래 2,000여곡을 서비스한다. TMC의 경우 모회사인 미국의 리퀴드오디오사가 대형음반사인 EMI와 계약을 맺고 제공하는 40만곡의 팝송을 연내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준비중이다.

골드뱅크는 김경호, 조PD, 한스밴드 등이 소속된 예당음향과 계약을 준비중이며 H.O.T, SES, 신화 등이 소속된 SM기획은 별도 MP3판매 홈페이지를 기획하고 있다.

나눔기술 렛츠뮤직사업부의 윤영수팀장은 『앞으로는 음반발매에 앞서 사전 홍보수단으로 MP3파일이 널리 보급될 것』이라며 『시장규모만 지난해에 15억원이었으며 올해부터 내년 9월까지 100억원 시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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