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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사고 피폭량/4.4cm SW피폭자 X레이 4번찍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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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사고 피폭량/4.4cm SW피폭자 X레이 4번찍은 정도

입력
199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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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에서 방사능에 가장 많이 피폭된 사람은 월성원전 발전부 운전원 이기선(李起先·27)씨다. 신체 내부와 외부의 피폭량이 4.4밀리시버트(mSv)에 달한다. 나머지 21명은 0.006~3.6mSv 피폭됐다. 이같은 수치는 원전 종사자의 연간 피폭제한치인 50mSv에는 크게 못미치는 양이어서 별다른 위험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mSv는 1g의 물질이 1주울(J·에너지 단위)의 에너지를 가진 감마선에 노출된 양으로 X레이 촬영시 신체에 피폭되는 양과 같다. 따라서 X레이 4번 찍었다고 신체에 영향이 없듯이 이씨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이씨는 신체 내부에도 방사선에 피폭됐다는 문제도 있다. 방사성 물질의 일종인 중수가 흘러나오면서 신체 외부가 방사선에 쪼였으며, 중수 수증기가 공기에 떠돌면서 호흡을 통해 체내에 들어가 호흡기 내부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 한전측은 사고 직후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탐지기를 이용해 방사선 외부 피폭량을 측정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체내의 농도를 검사했다.

한전측의 조사에 따르면 이씨의 내부 피폭은 극히 미미한 정도. 더욱이 중수는 물과 성분이 비슷해 오줌으로 쉽게 배출되기 때문에 내부에 남아있는 방사성 물질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김창규박사도 『피폭량 조사가 정확하다면 피폭자들의 건강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피폭량을 계속 추적하고 정확한 건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년규기자

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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