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에 반대하는 전국어민연합회 소속 어선 100여척이 6일 오후2시부산 영도구 해양대 앞바다에서 열린 한일합동구난훈련에 참가할 일본해상보안청 소속 선박들을 에워싸고 해상시위를 벌였다.전국어민연합회 소속 오징어채낚기 및 소형기선저인망 어선들로 이뤄진 이들 선박은 이날 0시부터 낮 12시까지 영도구 해양대 앞바다에 정박중인 일본 경비정 3척과 해경 경비함 등을 에워싸고 한일어업협정 백지화등을 요구하며 시위했다.
해경은 오전 9시께 헬기 2대와 경비정 30여척을 동원, 강제해산에 나섰으나 어민들이 액화석유가스(LPG)통을 틀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강하게 저항, 애를 먹었다. 특히 일부 경비정은 오전 9시40분께 시위어선을 묶은 밧줄을 끊으려고 어선에 직원들을 강제승선시켰다가 어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돌아오기도 했다. 해경은 오징어채낚이 어선등에 승선중이던 전국어민연합회 회장 유종구(劉鍾九·48)씨등 집행부 10여명을 연행, 시위경위등을 조사중이다.
6일 오전 전국어민연합회소속 어선 100여척이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앞바다에서 한일합동구난훈련에 참가하려는 일본해상보안청 순시선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부산=목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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