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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교사불신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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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교사불신 안타까워

입력
199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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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자 7면 1318마당 「선생님 실수로 없어진 대입원서」를 읽은 고3 담임교사다. 기고한 학생의 안타까운 처지에 위로를 보낸다. 그러나 학생이 너무나 화가 나는 바람에 지나치게 교사들을 불신하는 게 아닌가 싶어 변명 아닌 변명을 하려고 한다. 9월 한달동안 고3 교무실은 몇개 상위권대학의 수시모집 입학원서 작성에 몸살을 앓았다. 가르치는 사이 사이 원서를 쓴 게 아니라, 원서 쓰는 사이사이 수업을 하거나, 심한 경우는 소수학생의 원서작서을 위해 자습을 시킨 경우도 많다. 그런데 교사들이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의 학생을 추천하다 보니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만 관심이 있고 또 진학지도를 하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은 조금 지나치다. 만일 중하위권 대학에서도 수시모집 형태로 신입생을 모집했다면 담임교사들은 역시 다른 일을 접어두고 그에 해당하는 학생들과 함께 했을 것이다. /조복희·혜성여고 교사·서울 도봉구 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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