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회장 김창국·金昌國)은 6일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과 「고가옷 로비」사건을 맡을 특별검사 후보자로 강원일(姜原一·57·고시15회)·최중현(崔重玹·58·고시16회)변호사와 최병모(崔炳模·50·사시16회)·박원순(朴元淳·43·사시22회)변호사를 각각 복수 선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추천했다.김대통령은 현행 특검제법에 따라 오는 9일까지 변협이 추천한 사건당 각 2명씩의 후보 중 1명씩을 특별검사로 최종 임명하게 되며, 특별검사는 임명된 날로 부터 10일동안 수사시설 확보및 특별검사보 임명요청 등 수사준비를 마친 뒤 최장 60일동안 수사를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께부터 두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본격수사가 시작돼 올12월께 수사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객관성과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을 특별검사 후보의 첫째 선정기준으로 삼았다』며 『혐의자와의 친분관계와 정치성향, 경력, 수사능력 등도 두루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 『특별검사는 남다른 특별한 수사능력을 갖추기보다 독립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수사의 공정성을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에 대한 불신의 실체를 점검하고 검찰의 중립성 보장이 이루어지는 계기를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변협은 지난달 말부터 변협 대의원과 이사, 각 지방변호사회 간부 등 변호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특별검사 후보로 30여명을 추천받은 뒤 의견수렴을 거쳐 4명을 최종 선정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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