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강원일(姜原一·57,고시15회) 최중현(崔重玹·58,고시16회)변호사는 모두 강직한 성품의 검찰 간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강변호사는 대구대륜고, 서울대법대를 나왔고 춘천지검장, 대검형사2부장을 거쳤다. 대검중수부장 직무대리 시절(88년 3~8월) 한양그룹 배종렬(裵宗烈)회장 로비사건 등 5공비리 수사 처리를 놓고 수뇌부에 맞서는 등 성품이 강직하다. 인천지검장 재직시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이 차장검사로 근무한 연이 있어 고가옷 로비의혹사건 특별검사는 맡지 않겠다는 뜻을 변협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광그룹 탈세사건으로 구속된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최변호사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법대를 나와 전주·수원지검 차장검사를 지내고 86년 개업했다. 특수수사 경험은 부족하지만 사명감이 투철, 국민적 의혹을 풀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언론중재위원회 경기중재부 위원이며 「형벌법」 「신문기술」 「현장수사」등 저서가 있다.
■고가옷 로비 의혹사건
고가옷 로비의혹사건 특별검사 후보인 박원순(朴元淳·43, 사시22회) 최병모(崔炳模·50, 사시16회)변호사는 모두 시민운동, 인권·환경문제 등에 관심이 많은 인사. 경남 창녕 출신인 박변호사는 시민운동가로 더 잘 알려진 인물로,경기고를 나와 서울대에 재학중이던 75년 5월 김상진열사 추도식에 참가, 긴급조치 위반혐의로 제적됐다.
79년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기전 춘천지법 정선등기소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검사생활 1년만인 8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대한변협 인권위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주로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활동중이다.
최변호사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법대를 나와 청주지법 제천지원장 등을 거친 뒤 86년 서울에서 개업했다. 그러나 사건수임을 놓고 벌이는 서울변호사들의 이전투구가 싫어 91년 등록지를 제주로 변경했다. 최변호사는 재조시절 전국 판사중 가장 많이 직권보석 결정을 내릴 만큼 국민권리 보호에 앞장섰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금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맡고 있다. 93년에는 국제그룹 변호인으로, 헌법재판소로부터 국제그룹 해체가 위헌이라는 결정을 받아냈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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