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김은중(20·대전)이 바레인전 해결사로 나선다.대한축구협회는 6일 허정무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근 골 기근을 겪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의 공격력 보강을 위해 부상에서 회복된 김은중을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부상중인 심재원(연세대) 남기성(한양대)을 빼고 유경렬(단국대) 하용우(경희대) 등 수비수 2명을 교체했다. 김은중은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이동국(20·포항)과 함께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신세대스타이다.
허정무감독은 최근 「라이언킹」 이동국(20·포항)의 극심한 부진에 애를 태웠다.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과 중국과의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골대만 두 번 맞혔을뿐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골잡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스타라면 최소한 2경기에 1골정도는 잡아내야 하는 것은 철칙이다. 결국 이동국의 부진이 한국축구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이다.
프로 3년차인 김은중을 합류시키면서 허감독은 지난해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서 일본을 연파하며 우승한 이동국-김은중 콤비를 머리에 떠올렸음은 당연하다.
김은중의 보강은 또 천하의 이동국이라도 부진하면 언제든지 상비군으로 내려보낼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로 이동국의 득점포를 자극하겠다는 허감독의 속내도 있다.
지난해 청소년선수권서 이동국(5골) 김은중(4골)이 골을 몰아넣었듯 「1+1=2」가 아닌 3이상이 되는 시너지 효과로 한국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 올림픽대표팀에서 탈락, 절치부심 태극마크 복귀를 노렸던 김은중은 최근 프로리그 8경기에서 3골을 잡아 팀의 탈꼴찌를 이끄는 등 전성기의 감각을 회복한 상태다. 김은중이 합류하면서 허정무감독의 전술활용이나 선수 기용폭이 넓어진 것도 강점이다.
이동국의 투톱 파트너로 출격할 수도 있고, 이동국이 부진할때는 후반 해결사로 투입하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또 기존의 3-4-3 시스템을 고집할 경우에는 측면 날개로 기용될 전망이다.
「눈빛만으로 통해요」. 이동국과의 명콤비를 다시 한번 부활시켜 시드니올림픽티켓의 전령사가 되겠다는 김은중은 이래저래 허정무사단의 「해결사」가 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