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신인왕에 등극했다.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지난달 초 99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의 첫 승에 이어 또다시 생애 단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감격의 타이틀을 따냈다. 4일(한국시간) 끝난 99뉴앨버니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김미현은 이 대회 성적으로 신인왕 평점 56점을 보태 중간 총평점 1,100점을 확보, 그동안 열띤 경쟁을 벌였던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715점)에 385점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시즌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신인왕 평점은 이번 주말에 열리는 「퍼스트유니언벳시킹클래식」까지 주어지는데 여기서 후쿠시마가 우승하고 김미현이 평점을 전혀 따내지 못하더라도 역전 가능성이 전혀 없기때문이다.
LPGA투어 신인왕 타이틀의 영예는 이로써 지난해 박세리에 이어 2년연속 한국선수에게 돌아갔다. 뿐만아니라 96년 캐리 웹(호주) 97년 리사 해크니(영국)를 포함하면 최근 4년연속 외국선수가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르게 됐다. 90년대 들어 브랜디 버튼(91년) 팻 허스트(95년)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이 모두 외국선수다.
올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한 김미현은 LPGA투어 데뷔초기인 2월 한때 3연속 컷오프 탈락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으나 3월부터 단 한차례의 컷오프 탈락도 없이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 우승을 포함, 모두 10차례 「톱10」에 진입하는 안정된 기량을 보였다.
김미현은 현재 LPGA투어 부문별 순위에서 7개 항목에 걸쳐 10위권에 들어 있다. 평균스코어 부문에선 70.69타로 7위에 올라 있는데 10걸중 김미현이 유일한 신인이다. 또 샌드세이브(벙커 탈출뒤 파세이브율) 2위, 이글 3위, 버디 6위, 70타미만 라운드 7위, 서브파(버디이하) 라운드와 「톱10」에서 각각 8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순위는 총 44만7,921달러로 13위에 올라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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