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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구속싸고 공방] 與 "탈세호도" 野 "민주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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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구속싸고 공방] 與 "탈세호도" 野 "민주파괴"

입력
1999.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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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5일에도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의 구속문제를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국민회의는 홍사장구속이 언론탄압이라는 중앙일보측의 주장은 탈세사건을 호도하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고 한나라당은 홍사장구속을 언론탄압차원을 넘는 민주주의 파괴로 규정, 공세수위를 높였다.○…국민회의는 이날 대변인단을 총동원, 「대야(對野) 융단폭격」으로 대응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이 주재한 고위당직자회의는 『탈세한 개인 비리를 감싸줄 수는 없다』면서 『신문사 사장이기 때문에 봐줘야 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회창총재가 중앙일보에 대해 지난 대선때의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냈다면 이는 야비한 행동』이라며 『한나라당은 이성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중앙일보가 국제언론인협회(IPI)에 보낸 서한에서 「김대중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열망하기 때문에 비우호적인 언론의 입을 막으려 한다는 외국의 비판에 극도로 민감하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아무리 국제적 지원을 호소한다 해도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폄하하는 태도는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전선의 범위를 한껏 넓혔다. 「언론 탄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민주주의 파괴」로 규정 했다.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중앙일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뤘고 대변인 부대변인 가리지 않고 무더기로 성명과 논평을 내며 여권을 공격했다.

이회창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의 사과와 박지원장관 등 관련자의 해임을 촉구하는 등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총재는『권력이 기사를 넣어라, 빼라며 압력을 행사하면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면서『이는 단순히 야당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규탄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불구,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6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당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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