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재벌이 계열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을 꾸준히 늘려 제2금융권 지배력을 더욱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1개 금융계열사를 갖고 있는 현대의 경우 현대투자신탁 지분을 38.7%에서 올해 41.6%로 높였고 현대투자신탁운용의 경우 30.0%에서 90.0%로 끌어 올렸다.
삼성은 삼성생명에 대한 계열사 지분을 작년 31.4%에서 올해 65.8%로 끌어 올렸고 삼성투자신탁에 대한 신규지분 48.0% 인수하면서 삼성투자신탁운용 지분을 30.0%에서 50.1%로 높였다.
LG도 LG종합금융의 지분을 작년 27.9%에서 올해 56.4%로 상향조정했고, LG투자신탁운용 지분은 30.0%에서 91.50%로 대폭 끌어 올렸다. SK는 SK생명 지분을 32.1%에서 94.6%로 높였으며, SK증권은 97년 19.5%에서 작년 86.5%, 올해 89.2%로 꾸준히 늘렸다.
공정위 당국자는 『재벌이 핵심업종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계열 금융기관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며 『이는 계열 금융사를 확실히 지배함으로써 그룹의 돈줄로 삼기위한 의도가 짙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