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 합포구 진전면 곡안리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에 의해 피란민80여명이 집단피살 됐다는 주장에 이어 경남 사천시와 창녕군에서도 각각 100여명의 주민들이 미군에 의해 학살됐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당국의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다.사천시 곤명면 조장리 주민들은 『50년 8월1일께 미군기 4대가 교전을 피해 마을앞 곤양천 제방에 피해있던 주민들을 겨냥해 무차별 폭격을 가해 주민 54명이 숨지고 7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5일 주장했다.
또 창녕군 창녕읍 여초리 초막골 마을에서도 50년 8월초순께 미군이 주민들을 이곳으로 강제 피란시켜 놓고 기관총과 소총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해 100여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양모(79)씨 등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에 의해 제기됐다.
한편 미군의 집단학살을 주장하고 나선 마산시 합포구 진전면 곡안리 주민들은 성주(星州)이씨 종친들을 중심으로 유가족 대책위원회를 결성,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 등을 촉구키로 했다.
마산시와 성주이씨 종친회는 이날 사망자수를 모두 83명으로 잠정집계하고 족보(族譜)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42명의 희생자 명단을 발표했다.
창원=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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