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안에 우리나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SOC 외자유치를 위해 처음으로 대대적인 「로드쇼」를 열었다.5일 기획예산처와 국토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벡텔사는 영종도-김포-서울역간 신공항철도 사업에 거액을 투자할 뜻을 밝혔다. 신공항철도 사업은 2000~2008년 민자 2조3,000억원과 정부 예산(미확정) 등 수조원을 투입하는 대형 민자유치 사업으로 연말까지 사업자가 선정된다. 또 캐나다의 AGRA사는 인천 신공항과 송도 신도시를 연결하는 제2 연육교 사업 참여를 검토중이다. 이밖에 프랑스의 SGE와 캐나다의 SNC는 각각 현대건설, 동아건설과 함께 부산 북항대교 건설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의 자회사격인 국제금융공사(IFC)도 우리나라 SOC 부문에서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 모델을 만들기 위해 1~2개 사업을 선정,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밝혔다. 국토연구원 홍철(洪哲)원장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SOC 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실적은 전무하다』며 『이르면 올해말까지 몇몇 사업의 경우 양해각서(MOU) 체결 수준의 외자유치가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연구원이 주최하고 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세계은행이 후원하는 「인프라사업 외국인 투자유치 설명회」가 73개 외국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는 8개 신규사업 등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23개 사업을 선정, 경제성·재무성 전망 등을 설명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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