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상도동 3거리를 흔히 장승백이라고 부른다. 유명한 장승(長承)이 서있던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곳에 있던 장승은 조선 정조의 명령에 의해 세워졌다는 설이 있다. 정조는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화산(수원) 현륭원에 모신 뒤 수시로 노량진을 건너 참배했다. 이때 정조의 어가(御駕)는 이 부근에서 쉬곤 했는데, 맹수가 자주 나타나자 정조가 『장승을 세우라』고 명했다고 한다. 이 장승은 1930년대 일제가 미신을 타파한다며 없애 버렸다. 서울시는 87년 이곳에 표석을 세웠고, 주민들에 의해 장승이 다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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